남성/이성애 중심의 대중음악계에서 커리어 쌓기 작곡가 개2퀴2① ※ 2020년 ‘따로 또 함께’ 창작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청년 페미니스트 예술가들의 다양한 서사를 기록합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커서 음악가가 될 거라던 아이 초등학교 입학 때 만나 단짝으로 6년내내 붙어 다닌 친구는 어렸을 적부터 줄곧 나에게 크면 뭐가 될 건지 묻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음악가’가 될 거라고 했다. 그러면 친구는 ‘음악가가 어떻게 되냐’면서 핀잔 아닌 핀잔을 주었다. 한국에서 또 세계적으로도 부산은 큰 도시이고 개발된 도시이지만, 어렸을 적부터 부산에서는 예술가의 꿈을 꾸기 어렵다는 막연한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자라..
오카시오-코르테스의 연설은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다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경종을 울린 ‘청년 여성’ 정치인 ‘전 딸이 있다고 좋은 남성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인이 있다고 좋은 남성이 되지도 않죠. 타인을 인격체로 존중할 때 좋은 남성이 되죠. 그리고 좋은 남성이 어떤 일을 잘못했을 땐 최선을 다해 사과합니다. 체면을 살리려고 하거나, 표를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신으로 인한 피해를 인지하고 그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사과하죠. 그래야 우리 모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나는 딸도 있고, 아내도 있고, 그들을 사랑한다. 그러니 내가 여성을 혐오할 리 없다’라는 말은 성차별을 지적당한 남성들이 곧잘 하는 변명 중 하나로, 우리에게도 꽤 익숙하다. 하지만 그런 얘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