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손정은의 '명명할 수 없는 풍경展'을 보고 ※ 필자 이충열님은 '현대미술'와 '페미니즘 미술'을 공부하고 있으며, 여성주의를 지지하는 작가로서 현재는 작업을 통해 이성애중심의 가족제도가 파생하는 문제들을 탐구하고 있습니다.-편집자 주 “여성 작가 손정은은 세상의 모든 왜곡된 남성권력과 억압기제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손정은의 ‘Easter boy 090212041’, 아시아투데이) “작가는 작품들을 통해 왜곡된 남성 권력에 대한 거부감과 그것에 대한 분노, 응징을 거쳐 화합과 용서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치유 과정을 특유의 연출 기법으로 보여준다.” (또 하나의 굴레… 왜곡된 남성 권력, 한국일보) ‘작가란 당대사회의 고정관념을 깨는 교란자라는 면에서 그런 역량을 충분히..
[일다] 조이여울의 記錄(9) 대학 여성주의 교지 석순에 보낸 편지-4 [올해 초 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편집위원회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여성주의자로서 언론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청탁서였는데, 그 안에는 현재 대학에서 여성주의 매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진솔하고도 소중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나는 흔쾌히 지난 10년 간 저널리스트로 살아오며 ‘여성주의 저널리즘’에 대한 생각하고 실천한 내용과,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을 정성껏 담아 회신했다. 측의 동의를 구해, 우리가 서로 나눈 편지의 내용을 재탈고의 과정을 거쳐 독자들과 공유한다. 먼저 석순이 보내온 편지를 개재하고, 이어 나의 답신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세상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