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전강희가 초대하는 무대: 유쾌한 소통의 힘을 보여주다 올해도 어김없이 셰익스피어의 극이 풍년이다. 이달 일본에서 들어오는 공연 팀들도 셰익스피어의 극을 가지고 들어온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가 그를,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극을 사랑한다. 그 안에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그의 작품을 자기 나라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을 낸다.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하듯 열심히 무대에 셰익스피어를 올린다. ▲ 극단 여행자의 우리나라에도 국가 대표격 선수들이 몇 사람 있다. 이번에는 양정웅이 로 출사표를 던진다. 그는 무대 위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그리는 연출가이다. 셰익스피어라는 보편성과 양정웅이라는 특수성이 만난다. 어떻게 화학반응을 일으킬 것인가? 양정웅 ..
시설장애인, 탈시설-자립생활의 조건을 말하다① 시설장애인의 자립 가로막는 '부양의무제'의 함정 이 글은 탈시설장애인 김현수씨의 구술을 토대로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와 효정 활동가가 기록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시설장애인에게 ‘돈’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의 신체성(身體性) 자체가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있다.” 이것은 1960-1970년대 일본의 급진적 장애인운동단체인 푸른잔디회(뇌성마비 장애인단체)가 외쳤던 구호입니다. 중증장애인들은 자본주의적 경쟁 원리가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며, 따라서 속성상 반자본주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 복지의 사각지대를 만들어 내는 의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 빈곤사회연대 경쟁이 요구하는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