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만나러 가는 길 (32) “이게, 왜 여기 있니?” [연재 소개]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www.ildaro.com 옷장 속에 처박혀 있던 실뭉치를 생각해 낸 것은 목도리를 짜고 있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난 직후였다. 늘어나 쓸 수 없게 된 털모자를 풀러, 지난 해 목도리를 떴었다. 나는 목도리 말고 다른 건 뜰 줄 모른다. 뜨개질이라면, 중학교 가정 시간에 배운 것이 다여서, 그때 떠본 기억을 더듬어가며 조금 뜨다가 끝내지 못하고 던져놓았다. 이렇게 추운 겨울..
'뛰다'의 6. 뜨겁게 땀 흘리는 겨울 ※ 뛰다는 2001년 ‘열린 연극’, ‘자연친화적인 연극’, ‘움직이는 연극’을 표방하며 창단한 극단입니다. 지난해 강원도 화천으로 이주해 20여 명 단원들이 폐교를 재활 공사하여 “시골마을 예술텃밭”이라 이름 짓고,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자 지역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넷 대안언론 www.ildaro.com 인도 극단 ‘아디샤크티’와 훈련방법을 나누다 지난해 연말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한해를 내다보던 자리. 우리가 가장 많이 한 말은 ‘우린 너무 일이 많고, 바쁘다. 좀 쉬어가자!’였다. 하지만 당장 다가올 2012년도 이미 꽉 차있다 못해 넘쳐보였다. 새로 만들어질 2개의 작품, 인도와의 교환워크숍, 기존에 있던 작품을 지금 배우들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