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동화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세월호와 함께 사는 사람들: 희생자 가족들의 1000일 (화사) Feminist Journal ILDA ‘네 자릿수 날짜가 되기 전엔 만날 거라 했는데…’ 세월호 참사 1000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바다 속에 남겨진 다윤이의 엄마는 매일 청와대 앞에서 ‘다윤이를 찾아 달라’는 피켓에 적힌 날짜를 고치며 아이를 영영 찾지 못할까봐 두려워하셨어요. 네 자릿수 날짜가 되기 전엔 다윤이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말이 위로가 되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새 네 자릿수 날짜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세월호는 바다 속에 있습니다.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학생과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 님도 바다 속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바다 속에 숨겨진 진..
HPV백신 부작용 하나하나가 한명 한명의 사람日 자궁경부암 백신 피해소송 원고 사카이 나나미 “겨우 몇 밀리그램의 액체. 하지만, 그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고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국가와 제약회사를 상대로 63명의 원고들이 전국 네 곳의 법원에서 일제히 소송을 제기한 것은 2016년 7월 27일의 일이다. 도쿄 소송의 원고 중 한 명인 사카이 나나미 씨(1994년 생)는 이렇게 호소했다. “우리들의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혼자서 움직일 수도 없고, 멀리 있는 병원에도 정기적으로 다녀야 합니다. 제 몸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나미 씨는 자궁경부암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