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기고] 성폭력 사건의 핵심은 동의 과정이다 ※ 필자 너울 님은 의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최근 지겹도록 논란과 기사 거리를 만들고 있는 연예인 성폭행 사건에서 논점이 ‘꽃뱀일까? 아닐까?’ 라는 점으로 옮겨가는 듯 보여 우려된다. 한국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소하는 여성의 경우 ‘꽃뱀’으로 몰리는 경우는 너무도 흔하다. 꽃뱀이라는 이미지가 한번 덧씌워지면 그 이미지가 너무도 강렬하여 사건의 본질을 감추어버리고 새로운 이미지로 덧칠해 버리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가해자가 ‘무혐의’ ‘증거부족’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게 된다거나, 여성들이 고소 과정에서 합의를 본다거나 도중에 고소를 취하하게 되면, ‘꽃뱀’이라는 혐의는 대중들에게 확신으로 변해버린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존재를 인정하고 세계를 넓혀준 힘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들이 경험으로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며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번 기사의 필자는 대학 여성운동 경험을 기록한 20대 ‘남성 페미니스트’ 무사고님입니다. “나의 페미니즘”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계집애”같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훈육 난 페미니즘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나는 소위 ‘여성적인’ 남자아이였다. 또래친구들은 “계집애”라고 부르며 나를 놀리거나 짓궂은 장난을 치곤 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던 한 살 터울 형과 달리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