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성주의 활동가 나랑 (1)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전투적’ 남자선배들에게 인정받고 싶던 운동권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이었던 전교조 선생님의 영향을 받은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이었지만 우리 과는 꼴통 중에서도 꼴통, 열혈 빨갱이, 소비에트 몰락 후에도 포스트-마르크시즘을 받아들이지 않은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이 모인 곳이었고, 분위기도 매우 치열했다. 물 만난 고기마냥 학기 중에는 집회와 뒤풀이, 방학에는 집회와 세..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 도시의 둘레길을 걸으며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온 편지’ www.ildaro.com 변덕스러운 프랑스의 날씨, 배낭은 ‘필수품’ 볕이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제법 쌀쌀했다. 점퍼깃을 채우고, 혹시 나 하면서 챙긴 면스카프를 가방에서 꺼내 목에 둘둘 마니 훨씬 적당하다. 여전히 그늘을 지날 때는 좀 춥다는 느낌이다. 프랑스에서 오래 살아보았지만, 여전히 날씨에는 적응이 안된다. 브르타뉴도 예외는 아니어서 얇은 스웨터나 스카프 같은 걸 챙겨 다니며, 입다가 다시 벗기를 반복하며 산다. 그래서 여기서는 늘 배낭에 비옷이나 스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