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를 만나라’는 사회, 공포에 떠는 아내들[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③ 아내의 생명권을 보장하라 ※ 사랑과 안식의 상징인 가족, 그러나 한국 가정의 53.8%는 ‘폭력’가정입니다. 그럼에도 가정폭력은 ‘남의 일’, ‘감히 참견해서는 안 될 가정사’로 여겨집니다. 이제, 가정폭력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기획은 한국여성의전화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의 일환으로 연재됩니다. 이 기사의 필자 장유미 님은 한국여성의전화 인권정책국 활동가입니다. ‘왜 집을 나오지 않았나?’ ‘그래도 가정을 지켜야지’ ▶ 친밀하기 때문에 외면해왔던 가정폭력에 대해 문제 제기한 2회 여성인권영화제 포스터.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우리 일상 속에서, 주변에서 ..
빈 병의 추억 술 마실 때 하던 게임 처음 캘리포니아에서 막 유학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일이다. 산 설고 물 설어 신기하고 황당한 일이 계속 벌어졌다. 저녁이면 동네 한국학생 친구들과 모여 맥주를 마시며 각자 그날 겪은 신기하고 황당한 일을 나누었다. 대개 12온즈(355ml)들이 병맥주 6개나 12개짜리를 사다 마셨는데, 병 라벨에 적혀있는 맥주병 재활용에 관한 정보를 들여다보고 시시한 게임을 벌이곤 했다. 병에는 으레 이렇게 적혀있다:CA CRVME, VT, CT, NY, MA, IA, OR, HI 5¢ MI 10¢ DEP 써있는 내용은, 빈 병 재활용할 때 캘리포니아는 현금상환가(cash redemption value)를 쳐주고 다른 곳은 5센트나 10센트 예치금을 돌려준다는 거다. 미국에 주가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