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온통 스페인 프리오랏에 가 있다 프리오랏 와인이 걸어온 길 길 다니다 보면 유난히 눈에 들어와 마음에 남는 나무들이 있다. 산책 다닐 때 매번 살펴보는 나무도 있고, 차타고 자주 다니는 길에 있는 나무도 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난 나무를 보러 다시 찾아가기도 한다. 남들도 그러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다가가서 말을 걸거나 만져보는 나무들이 몇 있다. 여러해 전 가을, 스페인 북동쪽 아주 작은 와인 지역 프리오랏(Priorat)에서 본 올리브나무도 그 중 하나다.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가 아무렇게 늘어서 있고 농가나 인적도 없는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하며 지나고 있었다. 길가에 무심하게 서 있는 올리브나무들 여럿 중에 이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 스페인 동북부 프리오랏(Priorat)에서 마..
1년 벌어 등록금 모으는 휴학생의 연애와 일상③ 고1때부터 알바 5년차 미나 ※ 직업이라고 하기엔 불안정하고 열악하며, 아르바이트라고 하기엔 장시간 일하고 급여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이 기획은 빈곤-비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호기심 많은 청소년이었던 미나와 우연한 만남 지난 달 현진(가명)과 ‘인터뷰’를 매개로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된 것은 9년차 학교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나에게 매우 색다른 경험이자 큰 배움이었다. 프로그램도, 교육도, 상담도, 사례 관리도 아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