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병드는 노동’이 만드는 밥 [기획]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② 나우 ‘가진 재주도 없고, 그냥 내 몸뚱이 하나가 전부’라고 말하는 식당여성노동자에게, 건강은 신체적 안녕을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렇기에 건강을 유지하며 일할 수 있는 직무환경과 노동조건의 보장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식당여성노동자는 10시간이 넘는 장시간노동, 불규칙적이고 짧은 휴일과 휴식, 칼이나 가열기구 사용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 등 건강을 해치기 쉬운 노동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더구나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속한 경우가 많아 사회적 보장에서 배제되기 쉽다는 점 또한 큰 문제다. 낮은 4대보험 가입률, 사회적 보장에서 배제 돼 ▲ 하지만, 식당노동자의 4대보험 가입비율은 매우 낮다. 특히 사업..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5) 버자이너 다이얼로그⑦ 절망 너머의 희망 공숙영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여성 성기 절제 문제에 대해 코스타리카에서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떠오릅니다. “서양에서도 과거에는 성기를 절제하면서 여성을 억압했어. 그래놓고서는 이제 와서 다른 지역의 관습이 반여성적이라고 비판하며 없애라고 나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그것은 또 다른 폭력 아닐까? 그들이 스스로 악습을 폐지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닐까?” 여성 성기 절제가 여성 억압적 관습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비서구지역에서의 여성 성기 절제를 철폐하라고 촉구하는 서구 사회의 ‘오만과 편견’이 타자에 대한 폭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