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다 ‘걸크러쉬’야?미디어에서 가려지는 퀴어 서사① “그래서… 넌 나 얼마나 좋아했니? 지금은 얼마나 싫어하는지 궁금해서. 그것도 정해지면 공지해줘.”“안 싫어해요. 단 한 번도 싫어한 적, 없어요… 공지 끝” 사뭇 긴장한 목소리를 말을 건네는 사람. 그리고 수줍게 답하며 부끄러운 듯 뛰어가며 사라지는 사람. 이 대사와 연출만 봤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건 로맨스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모두 여성이라면 이 장면을 어떻게 봐야 할까? 레즈비언?! 하지만 극 중에서 두 사람 모두에게 명백하게 로맨스 관계이거나 잠재적 로맨스 관계인 남성 파트너가 있는 설정이라면? 물론 그 캐릭터가 양성애자나 범성애자일 수도 있고, 우정이나 동경이라는 범위에 ‘연애에 가까운/유사한’ 감정들이 포함될 수..
미국의 ‘퀴어. 여성. 미디어. 팬덤’ 축제가 남긴 것들변화를 이끄는 퀴어여성들의 팬덤, 에 가다 下 ※ 성차별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디어에서 퀴어여성의 존재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안고서, 미국에서 퀴어여성 시청자/팬들이 만들어 낸 적극적 변화라 할 수 있는 컨벤션 행사 (Clexacon) 소식을 상, 하로 나눠 전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 4월 11일 라스베가스 트로피카나 호텔에서 열린 클렉사콘(Clexacon) ‘배지 픽업 풀 파티’(Badge pick-up pool party). 신나는 음악과 어우러진 무지개 튜브들이 수영장 곳곳에 둥둥 떠 있었다. ⓒ일다(박주연 기자) (SF드라마 시리즈 등장인물 클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