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피해자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가 살아가는 이야기① [성폭력·가정폭력 등 여성폭력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쉼터를 소개하고 각 쉼터들이 직면한 고민을 활동가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조망해보는 기사를 월 1회 연재합니다. 필자 나랑님은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인 ‘열림터’의 활동가입니다.-편집자 주] ▲ 양모펠팅 하는 열림터 친구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인 ‘열림터’ 활동을 시작한 지 3개월, 쉼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쉼터는 어떤 철학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쉼터 활동가들은 어떤 고민과 고충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 쉼터 유람을 해 볼까 합니다. 쉼터에 오기까지 여성들이 겪는 폭력과 상처, 쉼터 안에서 복작복작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쉼터를..
[일다 논평] 남성중심의 성담론과 관음증을 비웃다 한주간 대한민국의 남성중심적인 성 담론에 반기를 든 여성들의 행동이 이슈가 됐다. 7월 16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슬럿워크(Slut Walk) 이야기다. ▲ '잡년행진' 포스터 이미지.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여성은 헤픈 여자(Slut) 같은 옷차림을 피해야 한다”는 캐나다 경찰의 발언으로 촉발된 여성들의 ‘슬럿워크’(Slut Walk) 시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에서도 이런 행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의사를 밝혀 지난 주말 서울에서 “잡년 행진”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여성들의 옷차림이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이른바 성폭력 유발론은, 대표적인 남성중심의 성 담론이다. 슬럿워크는 이처럼 성범죄의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