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라는 ‘아픈 자리’를 탈출한 거리의 십대들 아메리칸 허니 ※ 필자 소개: 지아(知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칼럼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으로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 사샤 레인, 샤이아 라보프, 라일리 코프 주연 (2016, 영국 외) “남자들 머리 위에서 노는 아이들이에요” 언젠가 택시에서 운전기사와 뜻하지 않은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그때 라디오에서는 성매매 10대 여성들에 관한 뉴스가 나왔고 택시기사는 혀를 차며 욕을 했다. 설전의 촉발점은 나의 질문이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한 성인 남자들이 잘못한 것 아닐까요?” 내 질문에 그는 급격히 흥분하며 손사래를 쳤다. “아이고, ..
평등도, 인권도 없는 학교 성교육 언제까지?[잇을의 젠더 프리즘] ‘차별하지 말라’ 구호가 공허한 이유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잇을님은 세상에 대해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는 퀴어-페미니스트들의 네트워크 완전변태에 속해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우리는 페미니스트 교사가 필요하다 지난 7월 온라인 매체 ‘닷페이스’는 한 초등학교 교사를 인터뷰했다. 인터뷰에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남자아이들이 훨씬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과, 여자아이들이 땀 흘리며 뛰노는 것은 상대적으로 자연스럽지 않게 받아들여지거나 권유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었다. 나아가 ‘성별 고정관념에 근거하지 않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철학이 제시되었다. 인터뷰는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