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20대 여성의 자살을 애도하며 [내가 만난 세상, 사람] 당신의 일터는 안녕한가요 ※ (아동 성폭력 피해자로 산다는 것)의 저자 너울 님의 칼럼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연재가 시작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돌아보면 사실 힘든 싸움의 와중에도 나는 불행하지 않았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방황하며 잠시 멈춰 선다 해도 불행해지는 건 아니라고.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내가 할 수 있어서, 오늘은 조금 더 행복하다.- 이은의 (사회평론. 2011) 박사과정 중에 돌연, 학업을 중단하고 떠난 친구A 나는 1994년에 대학에 입학했다. 흔히 농담으로 주고 받는 ‘저주받은 94학번’이다. 한국의 입시 제도는 항상 일관성이 없었..
왜 성폭력 가해자의 이야기를 들어야하는가 패멀라 D.슐츠 ※ 필자 오렛 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 연구원입니다. [편집자 주] 아동성폭력 피해자이기도 한 저자, 패멀라 슐츠가 가해자의 말을 들어보자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머릿속으로는 누구나 수긍하듯,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범죄자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 같은 범행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이 과정의 동력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범죄의 예방책을 제시해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동성폭력 가해자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지도, 듣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심각한 정신병이 있거나, 조절할 수 없는 충동과 잔인함으로 무장한 괴물이라고만 여겨져 왔다. 그래서 아동성폭력을 불행한 비극으로 두려워하며 가해자를 공동체에서 분리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