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다, 딸 같아서 그랬다, 그게 왜 성추행이냐’ 5.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성범죄, 단속해야 할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들 엄밀한 의미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은 아동이 받을게 아니라 어른이 받아야 할 일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딴 짓을 한 가해자에게 비난이 가해져야 하고, 엄격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동시에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다른 어른들도 더 단속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애들 단속만 한다. 흔한 말로 애들이 무슨 죄인가. “무슨 소리에요, 요새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요. 우리 애 무슨 일 나면 책임질 ..
연애와 성희롱을 구분 못하는 남성들에게 무타 카즈에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 직장 내 성희롱이 일어났다. 가해자는 피해직원의 상사이다. 상사는 회사로부터 처벌을 받았지만 ‘정직 2주’라는 솜방망이 수준이었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회사는 피해자의 일할 권리를 보호하기는커녕 퇴사를 종용하고 허위소문을 유포하고, 징계, 대기발령 등 인사상 불리한 조치를 취했다. 먼 나라의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르노삼성자동차 성희롱 사건’이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해 12월 원고 일부 승소로 1심 판결이 나왔다. 가해자에게는 1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피해자에게 불리한 조치를 취한 회사 측 인사 담당자와 사업주에 대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