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배어있는 뜨거운 여성운동의 숨결페미니스트 뉴욕에 가다④ 뉴욕의 근교 도시 보스턴으로 (주연) feminist journal ILDA 보스턴은 뉴욕 여행을 하면서 당일 혹은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인근 도시 중 하나다. 뉴욕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약 네 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썩 가깝다고 할 순 없지만 하버드 대학, MIT 등이 위치하고 있고 ‘보스턴 학살’, ‘보스턴 차 사건’이 일어났던 탓에 독립혁명에도 큰 영향을 미친 도시라, 미국 역사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보통 보스턴 여행은 보스턴을 돌아보는 방법 중 하나인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보스턴의 역사적 장소를 연결하는 도로 위의 빨간 선으로 약 4km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당일 일정으로 보스턴..
비혼은 내게 실존적 문제이다 선천적 비혼주의자 외롭지 않겠어요? 나는 비혼(非婚)주의자다. 비혼주의자라고 말하면 대번에 돌아오는 반응은 “외롭지 않아요?” 혹은 “나중에 외롭지 않겠어요?” 이다. 여자로 태어났으면 한 번쯤 결혼과 출산을 경험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일장연설이 늘어지기도 한다. 매번 같은 질문과 일방적 훈화를 당하고 나서 나름대로 맞받아치는 레퍼토리가 생겼다. 때로는 대답하는 척하면서 내 쪽에서 다다다 몰아붙이기도 한다. “왜 비혼은 꼭 외로울 거라고 생각하세요? 기혼은 안 외로운가요.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예요. 노후가 문제라면 남편에게 노후 보살핌을 받는 여성이 얼마나 되나요? 혼자 사는 여성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통계도 있어요. 저는 결혼을 거부할 뿐이지, 끌리는 상대가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