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3)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에 관한 이야기가 일다www.ildaro.com에 연재 중입니다.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것입니다.] 구금 당하는 티후아나 트랜스젠더 여성들 지난 8월 9일, 멕시코 국경지역인 티후아나에 있는 트랜스젠더 단체 두 곳의 대표들이 언론과 공개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나는 ‘여성 복장을 한 남성’에 대해 미국과 멕시코 사회의 시선이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되었다. 또 기자들이 이들에게 던진 질문들을 통해서, 언론이 트랜스젠더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며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게 되었다. 트랜스젠더..
장애여성 숨은그림찾기(8) 드라마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일다 www.ildaro.com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아웃팅 당하거나 비밀로 간직하거나 ▲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때로는 공해에 가까운 드라마가 있는가 하면 가뭄의 단비 같은 드라마도 있다. 8월 초엽 방송한 단막극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이 그랬다. 재미있는데 좋기까지 하다니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같이 반가웠다. 주연은 옆반의 동성친구를 짝사랑하는 여고생이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누구에게도 말 못하다가 옆반의 반장 여경과 친해진다. “나도 너와 같은 동지”라는 여경의 고백에 둘은 친해지지만 여경이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