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며 ‘청소년 성매매’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후, 2011) 저자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온 이야기를 기고합니다. www.ildaro.com ‘불쌍한 아이들’ 혹은 ‘무서운 아이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정말 어려운 연구를 한다”는 거였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청소년 성매매’라는 현상 자체가 다루기 어려운 주제라는 의미고, 다른 하나는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의미 말이다. 청소년 성매매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십대여성들을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
더 많아지고, 더 열악해진 ‘십대 성매매’ 의 저자 김고연주 “우리 사회는 성매매를 ‘개인의 선택’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입어 ‘시장이 결정할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성매매가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주장은, 사회적 맥락을 살피지 않고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주의 내부에서조차 성매매의 ‘본질적인 폭력성’을 간과하는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 ▲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 일다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는 성매매에 대한 ‘자발적 선택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에게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돈을 위해 몸을 팔기로 ‘선택’하였으므로, 그 과정에서 당하는 인권침해와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