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실명제’로 성접대 규제해야 성산업 떠받치는 접대문화 이대로 둘 것인가 37살 남성 A씨는 모 패스트푸드 본사에서 일하던 몇 년 전 술자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A씨는 당시 6년차로 영업기획팀에서 대리급으로 일하고 있었다. 친화력이 좋아서 점포개발팀의 직원들과도 자주 어울렸다. 한번은 점포개발팀 직원들과 같이 술을 마시게 됐는데 인테리어업자들이 그 술자리에 왔다. ‘같이 공사를 해서 친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그 후 자리를 옮겨 룸살롱에 가는 것이었다. 말로만 듣던 접대 현장이었다. 직원들은 룸살롱에서 취하도록 술을 마시면서 접대 여성들을 고르고, 이를 거절하는 A씨에게 “너는 왜 안 고르느냐” 하고 물었다. 이후 A씨만 빼고 나머지 직원들은 그 여성들과 ‘2차’를 나갔다. A씨는 “점포개발..
25년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 성(性)스러운 백수생활을 만끽하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일주일에 한 번, 마우스를 잡은 손에 긴장감이 감돈다. 핸드폰 바탕화면에 ‘바로가기’를 해놓고 수시로 들어가는 게시판을 이날만큼은 침을 꼴깍 삼키며 클릭한다. 저런, 어제는 보지 못했던 새 글이 있다. 올린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작성자 ID를 눌러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해당 글을 보물찾기하듯 자음 모음 행간의 틈까지 찬찬히 뜯어본다.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그래도 서둘러서는 안 된다. 눈을 감는다. 마치 내가 경험한 일인 듯 작성자의 감정을 내 안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