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세’ 논란과 결혼 권하는 사회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짝짓기를 강요당하다 ※ (아동 성폭력 피해자로 산다는 것)의 저자 너울의 칼럼 연재. [편집자 주] 신입 행원에게 VIP 고객 자녀와 맞선 봐라? 저는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 을 좋아합니다. TV에서 챙겨보는 유일한 프로그램이고, 무한도전 달력이며 머그컵 등이 집에 있는 걸 보면 소위 ‘무도빠’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 논란이 된 380회 방송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 © MBC 얼마 전 이 프로그램에서 “홍철아! 장가가자”라는 제목의 특집(380회 방송)을 반영한 적이 있습니다. 1편이 나가고 난 후 많은 시청자들에게 “진상 특집”이라는 비판을 받고서 특집을 접어야 했죠. 무한도전 멤버 중 한 남성의 이상형을 다른 출연진들이 헌팅을 해서 그..
비혼(非婚) 여성의 귀농…라봉이 들려준 제주살이 귀농 4년차, 함께 또 홀로 단단하게 여물어가는 힘 작년 5월, 제주로 여행을 갔다. 당근이 많이 나는 제주 동쪽의 조용한 마을, 구좌읍 하도리에 묵을 때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을 보러 그곳에 온 라봉을 우연히 만났다. 처음 내 시선이 머무른 건 라봉의 시커먼 손이었다. 화산토가 쏟아져 내려 검은 흙이 많은 제주, 그곳에서 농사짓는 라봉의 손에는 손톱까지 까만 흙이 가득 박혀 있었다. 라봉은 손을 깨끗하게 씻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얘기 들어보니 기계는 물론 괭이조차 쓰지 않고, 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흙을 뒤집어가며 농사를 짓는다고 했다. 그 손을 보고 있노라니 나의 귀농에 대한 낭만이 깨지는 것 같았다. ▲ 제주여성농민회 언니들과 풍물 배울 때.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