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할머니들의 마을 정읍서 딸기잼과 토종생강차 만드는 황미경③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귀농한 지 6년이 되어간다. 기술 없고 돈 없고 연고도 없는 여자가 딸과 함께 정착하기까지 참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이웃마을에 먼저 귀농한 분들은 연고 없는 내게 지역의 연고가 되어주었다. 누구보다 마을의 할머니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앞으로 내 삶도, 꿈도 이분들에게서 본다. 며칠 전 복날 마을회관서 삼계탕을 먹는데 한 할머니가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제 마을 사람 다 됐네!” ▲ 말복에 마을회관. 마을 분들이 모두 모여 삼계탕, 닭볶음, 닭죽까지! “..
싱글맘의 선택, 시골집을 구하다 정읍에서 딸기잼과 토종생강차를 만드는 황미경①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 밭일 중. 정신 없이 흐르지 않고 땅에 뿌리내리고 사는 느낌이 좋다. © 황미경 정읍과 첫만남 ‘눈과 함께’ 하얬다. 어디를 둘러봐도 눈이었다. 하늘도 산도 벌판도 모두 눈으로 덮여있었다. 길엔 차 한대도 다니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소리마저 눈이 덮은 세계…. 처음 경험하는 세계였다. 그런 시골길 위에서 40분째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막 여덟 살이 된 딸아이 손을 잡고 있었다. 이따금씩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아이의 손을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