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되다 유목민의 村스런 체류기(하)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여자들을 위한 민박이 있다면 좋겠다’ 가평으로 이주하면서 주 40시간 전일제 노동 시장을 떠나기로 이미 마음먹은 터, 다양한 방식의 먹고 살 길을 개척해야 한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생각은 몇 년 전부터 막연하게, 혹은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일이 많아지면서 ‘혼자 여행하는 여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숙소가 참 별로 없구나’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 바람에 나부끼는 빨래. 햇볕과 바람 내음이 기대된다. ©펭 서울에서 여생을 다 보낼 마..
결혼,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 결혼정보회사 CEO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보며 ※ 필자 김보화(파이)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달 8일 한국경영학회와 한국사회학회가 공동 주최한 “결혼문화와 국민의식 심포지움”에 다녀왔다. 여러 발표와 토론 중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세션은 한 결혼정보회사 CEO의 발표였다. 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발표는 변화되는 결혼의 의미, 어려운 결혼 환경, 결혼 권하는 사회를 위한 의식 변화를 세부 내용으로 담았다. 상업적인 결혼을 권하는 회사의 CEO가 경영학회와 사회학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움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것이 학회인가? 기업 홍보의 자리인가? 이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학문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누가 누구를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