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해의 [까페 버스정류장] 어느 여인의 초상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느닷없이 철퍼덕, 하는 소리에 들고 있던 드립주전자를 놓칠 뻔하였다. 할머니를 따라온 네 살짜리 민이가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었다. 라떼 한 잔의 양만큼만 덜어낸 1000ml 우유팩이 바 위에 놓여있었는데 민이가 까치발을 하고 그걸 집으려다가 놓친 모양이었다. 놀라서 도망가려던 민이는 쏟아진 우유를 밟고 넘어져 버렸다. 맙소사!!! 나는 마른 수건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쏟아진 우유 위에 던지고 민이를..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22.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는 아이들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7월 둘째 주 금요일 밤 열시 무렵. 낯선 전화번호. “박계해 선생님 핸드폰 맞습니까?” “네! 그런데요?” “아, 선생님! 저 민숩니다. 저, 기억하시겠습니까?” “얼굴 보면 알겠지. 18년 동안 민수란 이름을 가진 아이가 한둘이었어야지.” 단박에 반말이 나왔다. “저 다닐 때 형규가 학생회장을 했고, 유라가 부회장을 했는데요.” “글쎄, 그런 친구들이 있었던 건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