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찮은 그녀들의 이야기] 손 없는 색시 옛이야기에는 여성이 일생 동안 겪을 수 있는 가부장제 폭력의 수많은 사례가 있다. 는 부모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겪고 살아남은 여성의 생존기다. 아버지가 딸의 손목을 작두로 댕강 자르는 대목에서는 몸이 오그라든다. 이렇게 피가 철철 흐르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은 가족제도의 폭력성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잔혹한 이야기 속에는 세 명의 어머니가 있다. (한국구비문학대계 1983년 대구 김음전의 이야기) 처음 등장하는 어머니는 주인공의 계모다. 옛이야기에서 계모는 생모가 아니라기보다 모성의 다른 면을 나타낼 때가 많다. 어머니는 체액인 젖을 주고, 똥오줌을 비롯한 가장 내밀한 몸의 비밀을 공유하는 최초의 타인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의 첫사랑은 ..
[만만찮은 그녀들의 이야기]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새 ▶ 초등학생 아들과 '성'에 관하여 나눈 대화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아들 성교육이 사회를 바꾼다 미투(#MeToo) 확산, 성평등한 성교육의 중요성 부각 초딩 아들, 영어보다 성교육! 미투(#MeToo) 운동이 사회 전반을 휩쓸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그만큼 우리 사회 book.naver.com 는 아들이 엄마를 삼킨 괴물 새를 뒤쫓아 가서 앙갚음을 한다는 이야기다. 채록된 자료가 많지 않아도 짜임새가 단단하고 깊이가 만만찮다. 어린이 책으로는 제법 여러 권 나와 있는데 아들이 엄마를 구해 돌아오는 것으로 결말을 바꾸고, 아들의 여정을 강조한 것이 많다. 소년의 용기와 성장, 효도를 가르치려는 것이다. 그런데 채록된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