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 곳에서 타락하고 더러운 존재 취급을 받는다면? 이는 전세계에서 하느님을 믿고 있는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이 처해있는 현실이다. 이 현실이 가져다 줄 고통이라는 것은 다 상상해내기조차 어렵다. 역설적이게도 교회가 가진 동성애 혐오는 종교도 없는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진심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하는 동성애자 신도들에게는 큰 상처를 남긴다. 동성애자들은 신앙이 깊을수록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는 것이다. 성서는 동성애에 대해 판단하지 않았다 동성애자들이 신앙을 버리거나, 자신을 버리는 것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할 정도로 성경은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는가? 다니엘 A. 헬미니악 신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
여성교회 무대에 올린 "환타스틱" 동성애 [일다는 장년층 레즈비언들의 삶과 진솔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그루터기’ 회원들의 글을 6회에 걸쳐 연재하였습니다. ‘그루터기’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35세 이상 여성이반모임입니다.] 지난 주에는 여성교회 19주년을 맞아 축하예배가 있었다. 매년 맞이하는 생일 예배에는 연극이 상연되었는데, 올해 연극의 주제는 “여성교회의 꿈”이었다. 그 중에서도 크리스와 나는 성적소수자의 이야기를 이인극으로 올렸다. 대사도 다 외우지 못한 짧고 어수룩한 연극이었지만, 크리스와 나의 경험이 들어있는 연극이었다. 대본도 함께 썼다. 여성교회의 20대들이 교회에 품은 꿈을 펼쳐 보인 연극이 있었고, 남양주 이주노동자여성센터에서 온 이주노동자/여성은 “이주여성/노동자와 효녀심청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