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장애인, 탈시설-자립생활의 조건을 말하다① 시설장애인의 자립 가로막는 '부양의무제'의 함정 이 글은 탈시설장애인 김현수씨의 구술을 토대로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와 효정 활동가가 기록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시설장애인에게 ‘돈’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의 신체성(身體性) 자체가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있다.” 이것은 1960-1970년대 일본의 급진적 장애인운동단체인 푸른잔디회(뇌성마비 장애인단체)가 외쳤던 구호입니다. 중증장애인들은 자본주의적 경쟁 원리가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며, 따라서 속성상 반자본주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 복지의 사각지대를 만들어 내는 의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 빈곤사회연대 경쟁이 요구하는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대다..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2) - 영화 '숨' [※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영화 이 상영된다는 것을 알았을 땐 이미 한 상영관의 짧았던 상영일을 놓친 후였다. 못 보고 끝나버리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동료인 장애여성이 볼 수 있는 곳을 알려주어 함께 보러 갔다. 그 친구도 나도 한 영화평론가의 글을 읽고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기대에 부풀어 영화관을 향했다. 나는 주인공인 장애여성의 행위성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점을 기대했다. 영화 열풍 때문인데, 이전에 책을 통해서 본 는 아무래도 청각장애 학생보다는 비장애인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에서는 실제 장애여성이 주인공이라고 하니 관심이 더해졌다. 장애여성, 사랑도 하고 욕망도 드러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