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내 몸에 대한 혐오일까? 80일간의 내 몸 일주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2017년, 나의 새해 목표는 (진부하지만) 10kg 감량! 일찍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켰던 미션이 내게도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미용 체중 만들기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다. 퀴어 패셔니스타를 꿈꾸면서 항상 펑퍼짐한 치마나 고무줄 바지만 입어야 하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정확히 1년 전에 에 기고한 칼럼 “석사학위보다 무거운 내 11kg”에서 ‘공..
‘성형대출’이 한국 성산업을 지속시킨다②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한국 사회에서는 성형을 하고 싶으면 대출을 받으면 된다. ‘성형대출’ 광고들은 최대 4천만 원까지 빌려줄 테니 당장 큰돈이 없어도 성형을 하라고 부추긴다. 마치 핸드폰 살 때 기계 값을 분납하는 것처럼 12~60개월에 걸쳐서 수술비를 분납하면 된단다. 일부 대부업체는 성형 후 몇 달 간은 부기 때문에 일을 못 하니까 그때 필요한 생활비까지 빌려준다고 꼬드긴다. 전 세계 성형시장 규모 약 21조 원 중 25%를 차지하고 있는 성형천국 한국에서 ‘성형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다’는 건 평범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 ‘성형대출’의 이면에는 성산업과 대부업, 그리고 성형산업의 공모가 자리 잡고 있다. 성형대출금 갚느라 성매매를 하게 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