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과 녹색당 연재- 서형원 과천시의회 의장에게 듣다 “지역정책을 실제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전문가는 드물어요. 굉장히 목 말라요. 사례부터 연구까지, 풀뿌리정치인들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훈련과 정책을 지원해줄 수 있는. 그걸 세상에서 정당이라고 부르는지 안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런 정당이 있다면 대단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저도 날개를 단 것처럼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죠.” 서형원 경기도 과천시의회 의장의 말이다. 과천은 주민자치가 살아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서형원씨는 이 지역에서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지금까지 기초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풀뿌리 정치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훈련하고, 정책을 지원하며, 격려해줄 강력한 네트워크가 절..
만화책 를 읽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담임선생님이 나눠주는 종이에 매년 장래희망을 적어내곤 했다. 다른 친구들이 대통령, 과학자 등 꿈을 크게(?) 가질 때, 농부라고 써서 낸 적이 있었다. 그렇게 쓴 이유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농사를 지었고, 내 할아버지, 아버지도 지었으니 그걸 잇겠다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본 적도 없는 단군을 갖다 붙인 것도 우습고, 할머니와 어머니를 빼놓고 농사를 거론한 것도 부끄럽다. 어찌 됐든 농부라는 꿈은 계속 키워갈 수가 없었다. 자식이 공부하는 것을 바랐던 부모님은 요만큼의 농사일도 시키지 않았고, 선생님이든 친구들이든 우스운 일 정도로 치부하였다. 스스로도 튼튼하지 않은 체력이라 쉽게 포기하였다. 20여 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