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나무 있는 밭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킬까? 자야, 귀촌을 이야기하다: 열아홉 번째 이야기 1월 한 달 놀고 2월부터 다시 일을 시작한 K. 그 일이라는 게 밭작물을 키우는 것이어서 3월 중순까지는 그런대로 한갓졌는데, 그 이후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서는 많이 피곤해하는 것 같다. 아침형 인간인 나와는 반대여서 밤에 오히려 생생해지고 기운 나는 사람이, 요즘은 저녁을 먹고 나면 영 맥을 못 춘다. 방금 전에 엎드려서 책을 펼치는가 싶더니 어느새 그 속에 얼굴을 묻고 졸기 일쑤. 내 예상을 비껴간 K의 결정 그런 K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한편, 흐뭇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애당초 시골생활에 큰 뜻이 없던 그가, 심지어 텃밭 수준의 농사도 한 발자국 뒤에서 관망하며 내가 해달라는 것만 하던 그가 ..
맥베스와 광대극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13. ※ 4월 서울과 화천에서 맥베스를 재해석한 광대극 가 공연됩니다.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는 배요섭 연출가가 광대극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재해석하고 그 안에서 우리의 현대사의 이면을 되새겨보게 된 과정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www.ildaro.com 뛰다와 광대극의 만남-의 탄생 ▲ 2009년 발표회 ©뛰다 2009년 엘라이 사이먼(Eli Simon: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로, 연기교육에 광대연기를 끌어들여 2005년 클라운질라라는 광대극단을 창단한 뒤 세계 곳곳의 배우들과 즉흥광대극을 제작하고 있다)과 “맥베스”란 텍스트를 가지고 광대워크숍을 한 적이 있다. 과천에서 공연하고 있던 클라운질라(C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