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꿈 키우려 45년만에 탈시설한 명수씨 이야기 [일다 www.ildaro.com 는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과 공동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설장애인’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발바닥행동은 탈시설, 즉 장애인생활시설 안에 있는 장애인들이 시설을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권단체입니다. 장애당사자들의 구술 기록과 수기, 그리고 장애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의 글을 통해 ‘탈시설’의 의미와 현안을 짚어봅니다. 이 기사는 탈시설한 한명수씨의 구술을 토대로, 발바닥행동 활동가 여준민씨가 기록한 것입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장애인 생활시설, 관계를 차단하다 ▲ 한명수씨는 서너살 즈음 시설..
김산의 3회 www.ildaro.com 의 새 연재. 캐나다에서 동성 파트너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김산’님이 “두 엄마의 육아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떻게 아빠 없이 애를 낳아요?” 우리 커플과 정자기증자 후보로 나선 그가 6개월 간 데이트(?)를 하던 중 우리 쪽에서 결단을 내리고 그에게 작별인사 겸 마지막 식사 대접을 한 뒤였다. 그가 신은 투박한 하얀 운동화의 소박함 때문일까. 아님 듬직한 허우대와 맞서 애써 감추려 해도 소용없이 드러나는 실망스런 표정 때문일까. 신호등 너머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느껴지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만감이 교차하는 반년 간이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결국엔 우리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기로 했다. 정자기증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