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더 가까이 들어온 지역촛불 지난 해 5월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은 한국사회를 상징하는 모습이 됐다. 이후 우리는 ‘촛불’이라는 말에 더 많은 의미를 담게 되었고, 촛불이 만들어가는 변화에 대해 기대했다. 그것이 눈에 띄는 변화이건, 가려져 있거나 잠재되어 있는 것이건 간에. “정치색이 달라도 촛불은 함께한다.” 지난 6일, 서울 고덕동 이마트 앞에서 만난 촛불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지난해 5월 서울 한복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후로 인터넷카페 ‘강동촛불’을 중심으로 계속적으로 만나면서 지역자치를 일구어가고 있었다. ‘강동촛불’ 회원들에겐 1년 전 촛불집회가 과거형이 아니다. “아이들이 먼저 들어준 촛불”에 화답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촛불을 들었다”는 ‘함께살자’(35세 여성)님..
십대의 노동 착취하는 아르바이트 시장 고용보험, 산재보험, 의료보험, 국민연금, 그리고 최저임금. 현재 고용시장에서 이 단어들과 동떨어진 채 가장 싸고 쉽게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공식적인 통계를 본 적은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르바이트 시장을 누비는 청소년이라고 짐작한다. 수많은 무가지와 인터넷에 아르바이트 자리는 넘쳐나지만 이들 다수는 최저임금도 지불하지 않은 채 약자인 청소년들의 노동력을 싸게 사들이려는 자리다. 과거, 현재, 미래의 청소년들은 최소한의 보호장치도 없이 저렴한 노동력을 찾는 사업주들의 포획대상이 되고 있다. 최저임금 받기 어려웠던 아르바이트 경험들 19살 나의 첫 아르바이트는 신포우리만두 한 체인점. 2003년 11월부터 시급 2천원을 받으며 한 달 동안 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