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이 올리는 호소의 글 지난 한 주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5월 19일, 내가 재학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총장이신 황지우 시인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전부터 있어왔던 사퇴 압력을 황총장이 버텨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6주간의 표적감사 끝에 공금횡령(3년간 800만원의 영수증 미처리)과 주무부처의 허락 없이 해외여행을 했다면서 총장직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학생들은 현재 학교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문화계 뉴라이트 인사들로 만들어졌다는 ‘문화미래포럼’(상임대표 정진수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의 직접적인 공격대상이 된 이론과(科) 쪽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하지만 이론과(科) 쪽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
▲ 여성에 대한 편견을 통해 노 전대통령 평가절하 동아일보는 5월 27일, 덕수궁 대한문 앞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는 이들 중 상당수가 “20대 초반-30대 초중반의 여성’’이라며, 그 이유를 추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성차별적인 편견에 근거해, 조문에 참여한 여성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폄하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라는 제하의 기사는 여성조문객이 많은 이유에 대해 가장 먼저 이렇게 설명한다. “우선 ‘비극적 상황에 대한 공감’의 정도가 여성이 훨씬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너무도 드라마틱한 상황 자체가 여성에게 강하게 어필한다는 얘기다.” ‘비극에 대한 공감’ 자체는 나쁜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 기사의 문제점은 여성들의 조문을 오로지 ‘감성적인 행동’으로만 한정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