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남한강에 가다 4월 10일 아침, 버스는 남한강을 향하고 있다. 낯선 얼굴들이 자기소개를 마치자 ‘남한강 기행’에 스텝으로 참가한 환경운동연합 한숙영 간사가 울음을 터트린다. “경부 운하 때부터 4대강 사업까지 지켜보며, 어떻게 해도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절망하고 주저하는 날들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 오신 분들을 보니, 많은 분들이 각자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그녀의 울음이 당혹스러웠던 것도 잠시, 4대강 사업이라는 현실이 서서히 다가온다. 600킬로미터가 훨씬 넘는 4대강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조사가 4개월도 되지 않아 완료됐다. 4대강 공사의 문제점에 대한 보도는 제도권 언론에서 자취를 감췄다.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와..
학교 다문화교육 실태…역효과 우려까지 제기돼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다문화교육이 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분명하게 설정하지 못한 채, 내용도 빈약하고 단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다문화교육이 안 하느니만 못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 관련 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 박윤경 중앙다문화교육센터 연구원(청주교대 교수) 등이 38개 초중등학교 대상으로 다문화교육 운영 실태를 연구한 결과를 보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조차 자신이 하고 있는 교육이 ‘다문화교육 맞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경 연구원은 지난 5일 열린 서울YWCA 포럼 “다문화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에 참여해 이같이 보고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