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그 후② 밀양 송전탑 84번 공사 현장이 있는 평리마을의 주민 농성장은 오르막길 중간에 자리한다. 산에 오르는 길을 경찰이 막고 있으니, 주민들이 그 아래 자리를 잡은 게다. 나무판과 장판 두어 개를 깔아두고 앉았다. 가만있어도 몸이 아래로 기우는 길에 앉아 지킨다. 그래도 나무판 다리 길이를 조절해 한 평짜리 나무판 위에서는 평지처럼 지낼 수 있다. ▲ 밀양 주민들은, 사람 수가 적거나 노인들만 있으면 경찰의 태도가 더 무례해진다고 했다. ©촬영- 유미희 농성장 위에는 경찰 대오가, 아래에는 경찰버스가 줄지어 있다. 평리에 당도했을 때, 마침 울산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떠날 차비를 하던 참이었다. 그들은 떠나는 발길이 무거워 이것저것 당부를 했다. “지금은 경찰차가 시동..
PC방에서 죽도록 검색해 알아낸 '안전지대' ‘친족성폭력’ 이야기⑥ 성폭력피해자들이 사는 쉼터 ※ 한국성폭력상담소 ‘열림터’(성폭력피해자 쉼터) 활동가들이 ‘친족성폭력’ 생존자들과 만나온 경험을 토대로, 사회가 친족성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존자의 삶을 이해하며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해가야 할지 모색해봅니다. www.ildaro.com 친족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쉼터는 어떤 공간인가 친족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피해자가 직접 쓴 수기집이 출간되었고, 최근에 이라는 영화도 개봉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친족성폭력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까운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몇 년 전 열림터가 이사하려고 했을 때, 그곳 주민들이 성폭력 피해자 쉼터가 동네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