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경험이 곧 나의 생애사에요 55세의 가사관리사 J님 _김나현 기록 경력단절이라는 꼬리표는 왜 여성에게만 붙을까? 여성들은 왜 노동시장으로부터 단절을 겪게 된 것일까? 출산과 양육만이 경력단절의 이유일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에서 여성들의 공백(경력 단절)의 문제와 현실을 알아내기 위해 ‘일하는 여성’들과 만나, 여성노동의 핵심적인 문제들을 짚어보는 인터뷰를 일다와 공동 연재합니다. www.ildaro.com 가사관리사, 가사도우미, 가정부, 파출부? 왜소한 체격에 온화하고 조용조용한 말씨를 가진 J님을 만났다. 올해 55세인 J님은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에 올라온 후 2년여간 가정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경력 단절이 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자신은 평생 쉬지 않고 일을 해왔다고 대답했다. 결혼 ..
싸구려 ‘성폭력 시나리오’는 집어치우길 바라며 상처를 직면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 지선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사람들은 언론 보도에 나오는 각종 자극적인 기사에는 열을 올리고 관심을 기울이지만 ‘감정배설’일 뿐이다. 정작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에게 ‘귀 기울여서 이야기 듣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다. “어머 쟤 인생 망쳤네”, “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 “불쌍해서 어떡해!” 라고 말하는 것들의 입을 한 방 쳐 주고 싶다. “나, 어릴 적에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 있어. 근데 잘 살고 있거든? 나 어떻게 살아가는 것 같아? 당신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