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베테랑과 6년차 판매원 더블 인터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낯선 곳에서 길을 헤맬 때면 어김없이 살구색 유니폼을 입은 ‘야쿠르트 아줌마’를 먼저 찾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하철역, 아파트, 시장, 주택가 골목 등 거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치는 유니폼이기에, 초면에도 불구하고 길을 묻기 부담스럽지 않다. 마치 오래 알아왔다는 듯 거리낌 없이 길을 묻고는 서둘러 걸음을 돌리곤 했다. 감사의 뜻으로 야쿠르트라도 하나 팔아줄 만도 한데, 젊은 인생은 제 앞가림만으로도 벅찬지 야박하게 등을 돌리곤 했다. 그렇게 스치듯 지나쳐온 유니폼이 새롭게 보이기..
묻고 또 물어 길을 내는 사람 『나는 뜨겁게 보고 차갑게 쓴다』 저자 조이여울 인터뷰 (by 자야) 어떤 글은 재미를 주고, 어떤 글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 읽으면 가슴에 스며들어 오래도록 따스한 여운을 남기는 글이 있는가 하면, 한 방에 정수리를 내리치듯 간결하면서 힘 있는 문체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글도 있다. 이런 글들은 모두 제 나름의 매력을 지니지만, 내 가슴에 진정 ‘좋은’ 글로 기억되는 것은 따로 있다. 단지 재미가 있다고 해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전달한다고 해서, 또 소소한 감동이 살아 있고 문체가 개성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좋은 글이란 어떤 것인가,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작가 스스로 물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