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 규명은 정치적 거래대상 아니다’세월호와 함께 사는 사람들(6) 2주기 이후의 소식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를 넘어섰고, 국민안전처에선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기 바랍니다’ 라며 폭염경보 문자를 보냅니다. 하지만 뜨거운 아스팔트 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는 열흘이 넘도록 릴레이 단식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7월 27일부터 일주일동안 이어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의 단식에 이어, 특조위 위원들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특조위 조사 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입니다. 이 무더위에 시민들의 동조 단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민아빠’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목숨을 걸고 단식했던 2년 전과 상황이 그리 변한 게 없어 보입니다. 저는 야외..
이곳에선 아이도, 어른도 누구도 고립되지 않아‘사토’에서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나다 일본 오사카시 니시나리구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드는 여인숙 골목인 가마가사키가 있다. 이 동네에는 아이도, 어른도 고립되지 않기 위한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이상이 실현되는 곳 1990년대 중반, 니시나리구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노숙인이 긴급보호 조치되거나 아버지의 폭력 때문에 긴급 도망을 간 가족 등, 개인의 대응으로만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과 이들의 보호자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과 민간단체, 그리고 지역사회의 네트워크가 참여하는 연락모임과 사례회의 등이 중학교 학군 단위에서 추진되었다. 이 노력을 니시나리구 전역으로 확대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