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으로부터 망명, 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가⑦ 특성화고 취업반 희진 ※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또 한 번의 추석이 지나갔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누구는 앞치마를 매고 상을 차리고 치우고, 누구는 소파에 드러누워 먹고 마시기 시작했다. 보름달처럼 가족이 다 차면 반복 재생되는, 성별로 정해진 역할극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뭐 하나를 바꾸어보려고 해도 줄줄이 사람과 상황이 엮여있어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오히려 무력해진다. 불평등, 일방적인 희생, 폭력 없이도 가..
한국남성들의 탈(脫) 성구매는 가능한가성매매 ‘수요 차단’이 해결책이다 지난 달, 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수를 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러자 한 변호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은 성적 충동을 해결할 권리가 있다”, “판사는 명예와 직위를 잃고 처벌까지 받을 지경인데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판사에 대한 처벌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이런 태도는 비단 한 법조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배은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부장판사의 성매수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 대한 인터넷 상의 댓글을 분석했다. “부장판사도 남자지”, “엉뚱한 법이 사람 잡는구나”와 같이 판사의 성매수 행위를 옹호하는가 하면, “하필이면 40대 여성이랑 했네, 돈 아깝다” 같은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