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교수 인종차별 사건, 그 후 8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해외유학생 신분으로, 反인종차별 집회에 참여하다 오는 3월 21일은 내게 특별한 날이다. 2015년 3월 21일, 스코틀랜드에서 유학 중이던 나는 인종차별 반대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글래스고 시내로 나갔다. 그 날의 집회는 다른 어떤 집회보다도 대규모였다- 반 년 뒤에 열린 스코틀랜드 독립 응원 집회를 빼면 말이다. 터키 난민 출신인 같은 과 동기가 단상에 나가 자신이 경험한 인권침해를..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일 뿐이다여성연예인들의 안전한 일자리 보장하라 페미니스트 저널 나랑 기자 ‘남배우 A 성폭력 사건’. 이 사건은 2015년 7월, 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남성배우 A가 ‘연기’라는 명목으로 상대 여성배우에게 미리 고지하거나 합의하지 않은 행동을 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여성배우는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15세 관람과의 휴먼 드라마로 노출 씬은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 해당 장면에 대해 감독은 피해자에게 “몸의 멍자국을 보여줌으로써 평소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만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의 공소 사실에 따르면 배우A는 영화 촬영 과정에서 감독, 피고인, 피해자가 사전 협의한 내용과 전혀 다르게 피해자를 폭행하고, 속옷을 찢고,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