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성이 성폭행 신고한 게 아이러니해?[완두의 젠더 프리즘] 성매매는 무엇인가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완두님은 ‘동행동’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동행동’은 여성들이 처한 현실과 연대의 순간을 기록하며, 일상의 실천과 변화로 페미니즘을 만나는 모임입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한국 남성들에게 ‘유흥을 즐긴다’는 것의 의미 작년 유명 연예인이 성매매여성을 강간했다는 의혹을 받은 후, 종편의 시사토크쇼에 출연한 한 문화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유흥이 목적인 업소의 성폭행 신고는 아이러니한 상황일 수 있다. 권투 시합 도중 상대 선수가 폭행죄로 고소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2013년 전국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흥종..
청량리 588, 그 많던 여성들은 어디로 갔나[르포] 재개발 착공 앞둔 청량리 4구역 일대를 가다 일명 청량리 588. 한국 성매매 집결지역의 상징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청량리 4구역’이라는 이름으로 재개발이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65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4동과 42층 랜드마크 타워 1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십수 년 간 말만 무성했던 재개발이 작년 7월부터 급속도로 진행됐다. 성매매 업소들이 폐쇄되고 종사자들의 이주가 이어졌고 일부 지역은 철거가 시작됐다. ▶ 한국 성매매 집결지 상징이었던 ‘청량리 588’ 일대에 재개발이 시작됐다. ⓒ일다 3월말에 찾은 청량리 588은 어수선하고 황량했다. 유리방의 유리가 곳곳에 깨져있고 벽에는 빨간색 스프레이로 X자가 가득 그려져 있다. 여기저기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