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가 아니라 합동강간 사건이다!김학의, 윤중천 성폭력 사건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뇌물거래가 아니라 성폭력이다.”2018년 8월 6일, 서울지방변호사회 5층 정의실에서 한국여성의전화 등 673개 여성/시민단체들이 함께 외친 말이다. 2013년 당시 법무부 차관 후보였던 김학의가 등장하는 불법촬영물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별장 성접대’라는 자극적인 스캔들로 떠오른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 등에 의한 성범죄를 ‘성폭력’이라고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의도적이라고 충분히 의심을 살만한 검찰의 은폐, 축소 수사로 인해 애초에 이 사건은 제대로 조사되지 못했고, 2017년에 검찰과거사위원회 조사 대상이 됐지만 이때의 조사 또한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2019년 1..
소비하는 도시의 집에서 농촌의 자립하는 집으로 귀농 1인가구 비혼여성이 경험한 집의 세계 ▲ 6년째 살고 있는 집. 마당에선 깨가 말라가는 중이다. (길날) 남도의 한 농가에 정착한 지 6년 차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남도의 한 농가다. 5년 전 이른 봄에 남동생과 이곳으로 이주해왔다. 동생과는 20년 넘게 떨어져 지내다 여기로 오면서 같이 농사지으며 살게 된 것인데, 동생이 올봄에 이웃마을로 거처를 옮기게 되어 지금은 따로 살면서 기백 평 규모의 논과 밭만 함께 경작하고 있다. 한편 2년 전부터 한집에서 살아온 반려견이 있는데, 재작년 이른 봄날 강아지 한 마리가 목줄도 없이 온몸에 풀씨를 잔뜩 매단 채 제 발로 이 구석진 집까지 걸어 들어와 ‘식구’가 되어 주었다. 우리 마을을 오가는 군내버스는 하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