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여자라고 말할 수 없어 답답하지만… 영업 사원으로 버티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나는 스물여섯 살 평범하다고 자부하는 2년차 사회 초년생이다. 그리고 소수의 친한 친구들에게만 정체성을 오픈한 반(半) ‘벽장’(커밍아웃하지 않고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것을 뜻함. 커밍아웃-Coming out 하는 것을 벽장 밖으로 나오는 것에 비유한 데서 유래함) 레즈비언이기도 하다. 수다쟁이라, 아직 서른 살도 채우지 못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해보고 싶다. 레즈비언이란 이유로 왕따를 당했던 학창 시절 중학생 때 첫사랑이 생겼다. 선생님에게 혼나러 교무실을 들락..
일확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일’ 구립 청소년센터에서 일하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우다다다다- 우렁찬 발소리가 귓가에 점점 가까워진다. 예상대로 곧 사무실 문이 열리고 여덟 살 아가씨들이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사무실 문 앞에서 소리친다. “단단! 우리 놀아요!” 문서 작업에 한창 몰두하고 있던 오후, 초등 친구들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나의 일이 시작된다. “뭐 하고 놀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친구들에게로 간다. ▲ 개관한 지 2년차인 나의 일터는 하루 130명의 청소년이 들락날락하는 구립 청소년센터다. © 단단 초등 친구들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놀 거리 다섯 가지 정도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