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은 꿈도 꾸지 못할 우리 일터의 악몽[나의 알바노동기] 노동법과 페미니즘이 필요해 (김승연)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14살 첫 알바는 성추행이었다 지금부터 나는 남성 노동자들은 꿈도 꾸지 못할 우리 일터의 악몽, 아니 차라리 꿈이라면 좋았을 ‘현실’을 고발하려 한다. 처음 알바를 시작한 건 14살 여름이었다. 친구들이 기말고사가 끝나면 놀이공원으로 놀러가자고 했다. 나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입장료가 비쌌다. 우연히 친구 중 한 명이 전단지 알바로 돈을 번다는 얘길 듣고, 처음으로 알바 구인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나이 무관, 여성, 2시간에 1만원”이라는..
청춘의 거리 반짝이는 간판아래 야간노동자[나의 알바노동기] 아침에 퇴근하는 삶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 맥도날드 야간 알바 공고가 눈에 들어오다 같은 길, 같은 풍경이 지겨운 나의 출근길은 늘 늦은 밤이었다. 머리도 제대로 마르지 않은 채로 반짝거리는 네온간판들이 줄지어진 신촌 골목길을 걸었다. 맥도날드 유니폼 바지와 잠바떼기를 아무렇게 입은 채로 화장기 없는 맨얼굴인 나와는 다르게, 온갖 멋을 부린 나와 비슷한 나이또래인 사람들이 술에 취해 즐거워 보였다. 4년 전 나는,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야간알바 노동자였다. 스물일곱 살인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