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난 대구녹색소비자연대에서 진행하는 도시농부학교 2기 수강생이 되어 초보 도시농부의 길로 발을 내디뎠다. 베란다에 만든 텃밭 어릴 적 방학 때면 과수원을 하던 시골 할아버지댁에 내려가 개학할 때까지 보냈던 기억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수십 년간 마당에 온갖 채소들을 심어 밥상에 올리셨던 부모님의 영향 때문일까. 어쨌든 내게도 경작본능이 잠재하고 있었는지 도시농부학교를 시작하기 전 두 번의 농사(?) 경험이 있다. 결혼 후 주택에 살기 시작한 그 이듬해 봄, 베란다에 스티로폼 상자로 텃밭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처음부터 욕심만 많아 큰 상자를 8개나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사전 지식도 없이 그저 심고 싶었던 열무, 토마토, 오이 등 여러 가지를 심었었는데, 몇 달이 지나면서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지고, 땅..
▲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차액 지원제도’가 핵심 6월 첫 하루, 서울 여의도 평균기온은 28도를 기록했다. 덥고 건조한 날씨에 셔츠는 땀으로 얼룩지고, 얼굴 한쪽으로 땀이 주르륵 흘렀다. 기상청에 의하면 지금부터 40년 전인 1969년 6월 1일은 21.9도를 기록했고, 1979년 같은 날에는 21.8도, 1989년은 20.5도, 그리고 1999년에는 19.8도였다. 28도를 기록한 올해 6월의 날씨는 정상이 아닌 듯하다. 더 이상 기후변화가 미래의 불확실한 예측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생존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더위에 지친 몸으로 ‘전국태양광사업자대회’가 열리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으로 향했다. 300명 정원의 대회의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가득 메웠다. 지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