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생활을 통해 제가 관찰해 온 기가 막힌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학교제도와 학교 교육이 갈수록 이 지구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일들과 관계를 잃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 공부 잘한 아이들이 과학자가 되고 사회 공부 잘한 아이들이 정치가가 되고 국어 공부 잘한 아이들이 시인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명령을 따르는 방법 외에 진짜로 가르치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존 테일러 개토) (민들레출판사, Dumbing us down)는 미국 뉴욕의 중심부 맨하튼에서 30여년간 교사로 일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게릴라 학습법으로 제도교육에 저항해 온 존 테일러 개토(John Taylar Gatto)의 학교교육에 대한 직설적이고 통렬한 ..
의 홍보상 장르는 그 이름도 낯선 “펄프 누아르”다. 1940년대 미국의 범죄물과는 거리가 먼, 그렇다고 그럴듯한 체계를 가진 조폭이 등장하는 것도 아닌 싸구려 밑바닥 양아치 인생들이 얽히는 영화다. 무엇보다 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보이는 것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버디영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버디영화가 남성들에게 주로 국한된 영역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구조가 내러티브상에서, 또 관객, 여성관객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다. 이 영화에서 여성성은 어떻게 재현되고 있으며 그것이 사회적 맥락과 연관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구체적인 관객의 반응을 조사하는 것은 무리지만, 여성들은 단지 성별화되어 있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나온 것처럼 여성의 다중적인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