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장 주네의 희곡 장 주네의 희곡 은 소외된 여성들의 매혹적인 전복을 그리고 있다. 두 하녀 끌레르와 쏠랑주는 자매로, 자신들을 지배하는 마담을 미워하고 질시한다. 두 하녀의 소원은 마담을 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패하고 만다. 지배계급인 마담의 권위에 저도 모르게 억눌려,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희곡은 소외된 자들의 욕망을 열정적으로, 한편으로는 권위에 억눌리는 것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 외에 등장인물이 세 명이며, 세 명 사이의 심리적 긴장감을 연출가들이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다수 공연된 바 있다. 은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난 파팽 자매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1933년 2월,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도..
며칠 전 ‘애완동물의 사육’과 관련해 아이들과 토론을 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키우겠다며, 학교 앞에서 흔히들 사는 병아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손에 조심성 없게 키워지다 채 며칠 살지 못하고 죽게 되는 병아리를 통해, 동물을 키우는 것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하길 바래서였다. 이 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태도는 대부분 진지하다. 그리고 공부가 끝날 즈음에는 스스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잘 생각해보고 사야겠다고 결심을 밝히는 이들이 많다. 적어도 나는 ‘이 동물을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이라도 아이들이 고민하고 애완동물을 사길 바란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애완동물’의 뜨거운 맛(!)을 본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내 부끄러운 경험을 빼놓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