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의 교육일기]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베틀.북)라는 동화책에 나오는 “뒤바뀐 인생”의 간단한 줄거리다. 지난주에는 준영이와 이 이야기를 가지고 공부했다. “세상에 꼭 나쁜 건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나쁜 일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아이들과 고민해보고 있다. 나쁜 일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안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왜 이렇게 나쁜 일만 일어나나?’ 원망을 더 많이 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특별히 나쁜 일이 많은 ‘재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면서 콤플렉스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인생을 사십 년 넘게 살다 보니, 내가 겪은 나쁜 일들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짧은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꼬리를 물고 따라온 적도 ..
달빛아래 책 읽는 소리, 달리도서관 개관 앞둬 [일다-박진창아] 닮은 꿈을 꾸는 여자들은 ‘마치 예정되어 있던 것처럼’ 서로를 알아본다. 서울을 벗어나 제주의 산을 오르고, 바다를 옆에 두고 걸으며, 백수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견디는 힘’과 ‘버리는 힘’이라는 것을 내 안에 이식하고 있던 즈음, 그 여자들과 다시 만났다. “2층을 공공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어!” 건물을 가진 옥미 언니가 든든한 뿌리가 되었다.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꿈꾸고 있던 여성들. 그 동안 혼자만의 꿈으로만 가지고 있던 생각보따리를 풀어냈다. 외국에서 돌아와 생생한 현장을 만들고 싶은 여자 윤홍, 즐거운 일이면 언제나 동참 의지를 가진 정수, 어리, 지영의 눈이 달빛처럼 반짝거렸다. 손때 묻은 책으로 사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