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사전시관 展 전시장 입구부터 흥겨운 노래 가락과 그림이 관객을 반긴다. 오선지를 따라 사뿐사뿐 걸어 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알록달록 글씨가 가슴을 무겁게 내리 누른다. "라식하고 교정하고 어학연수 갔다오고 스팩쌓고 알바하고 이곳저곳 원서쓰고 잘난 줄 알았는데 난 그냥 들러리-" "미대 나와 보험회사 계약직 음대 나와 쇼핑몰 알바- 큰 돈 들여 대학 갔더니 난 누구 여긴 어디" 뭔가, 멈칫. 발걸음을 붙잡는다, 가슴이 가만히 내려앉는다, 너무나도 적나라한 우리들의 현실. (안윤민, 위 작품) 한 벽 가득 채울 수 있는 아르바이트 목록들. 치열하게 살아 온, 현재까지도 그리 살고 있는,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우리 시대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다제이/ 위) 하지만 그러한 현실에 좌절과 한탄이 필수..
10. 다양함이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이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건 중요하다. 사회적인 차별 속에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인 사고가 깔려있다. 차이를 존중한다고 해서 사회적 차별이 바로 해소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이 공부를 위한 텍스트는 샐리 스미스의 (달리, 2003)에서 뽑았다. 6학년 원석이, 5학년인 세영이와 광진이의 의견을 사례로 다룰 것이다. 아이들이 쓴 글의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다음은 이 프로그램의 텍스트이다. ▲ 샐리 스미스의 (달리, 2003) 중에서 인용된 텍스트를 함께 읽고, 가장 먼저 글의 주제를 생각해 보게 했다. 주제를 파악하는 질문이 간혹 있는데, 내용 분석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