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4) 명절의 카페 풍경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 겨울의 까페 버스정류장 입구 © 일다 구정 다음날, 작년처럼 고향에 온 사람들이 카페에 많이 들릴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혜숙언니가 종일이다시피 소파에 앉았다 누웠다 하며 ‘아, 너무 좋다. 내가 이 카페 때문에 상주로 귀농을 결심했다니까’ 하고 치사라도 해주지 않았다면 억울할 뻔했다. 주말열차를 타고 동해 바다를 보러 가리라는 생각을 접고 문을 연 것이었으니까. 혜숙언니..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대학에 저항하라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도은 님의 연재기사입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꽤 오래 되었다. 지금 시대의 한국 교육제도가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을 줄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더랬다. 젊을 때는 잘 몰랐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의식이 깨이면서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내가 제도교육에 착실히 순응한 대가로 무엇을 배웠는지를 혼자 묻곤 했다. 긍정적인 답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남들 따라 하기 바빴을 뿐이다. 시험점수가 좋아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공부란 걸 했지만, 그것은 진짜 공부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