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이를 위한 건배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22) 문경에서 잠시 휴식Ⅳ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셰퍼드 세 마리의 견주(犬主)라는 이유로, 우리 부부는 가끔 개에 관한 요청을 받는다. “진돗개 새끼 한 마리만 구해줘” “주인이 죽어서… 개 좀 맡아줄 수 있나?” “우리 개가 발정이 와서…” 등 여러 가지 이유들이다. 오늘은 결혼해서 예천으로 간 친구가 누더기처럼 된 삽살개의 털을 좀 깎아 달라는 부탁을 한다. 흉한 외모 때문에 다른 개들도 피한다는 삽살개를 시댁에서 데리고 와 사랑을 주는 친구를 보니, 마음이 ..
빈 병의 추억 술 마실 때 하던 게임 처음 캘리포니아에서 막 유학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일이다. 산 설고 물 설어 신기하고 황당한 일이 계속 벌어졌다. 저녁이면 동네 한국학생 친구들과 모여 맥주를 마시며 각자 그날 겪은 신기하고 황당한 일을 나누었다. 대개 12온즈(355ml)들이 병맥주 6개나 12개짜리를 사다 마셨는데, 병 라벨에 적혀있는 맥주병 재활용에 관한 정보를 들여다보고 시시한 게임을 벌이곤 했다. 병에는 으레 이렇게 적혀있다:CA CRVME, VT, CT, NY, MA, IA, OR, HI 5¢ MI 10¢ DEP 써있는 내용은, 빈 병 재활용할 때 캘리포니아는 현금상환가(cash redemption value)를 쳐주고 다른 곳은 5센트나 10센트 예치금을 돌려준다는 거다. 미국에 주가 50..